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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G, 연해주 정신장애인 수용시설 ‘온돌 시스템’ 기부
러시아 연해주의 한 정신장애인 수용시설. 휠체어에 의지하는 옐레나는 잠을 청하기 위해 침대 위를 항상 힘겹게 올랐다. 다른 장애인들 역시 침대를 오르내리는 일은 여간 벅찬 일이 아니다. 침대 생활을 하는 이들에겐 바닥이 차가워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최근 이런 불편함이 사라졌다. 국내 한 중소기업이 한국식 온돌 난방시스템을 기증·설치해서다.
| 러시아 우수리스크 사회복지센터 장애인들이 온돌 난방 설치 후 바닥 생활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에이오지시스템 |
에이오지시스템(대표 이희곤, AOG)이 최근 러시아 우수리스크시 사회복지센터에 온돌시스템을 설치하면서 기증식을 했다고 2일 밝혔다.
우수리스크 사회복지센터는 국립 기관으로 정신장애인과 지체장애인, 약 26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이다.
이번 기증식에는 연해주 정부와 우수리스크시 정부 관계 인사, 현지 사회복지단체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이희곤 AOG 대표는 “온돌시스템으로 기뻐하는 장애인들을 보니 마음이 뿌듯하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국 온돌의 우수성이 러시아에 널리 알려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러시아인들에게 ‘한국기업=착한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남기고 싶다”며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기부 활동을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김한일 관장은 “한국은 극동 러시아의 주요 교역국 가운데 하나”라며 “이런 위상에 걸맞게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본격적으로 시도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CSR은 단순 기부 행사가 아니라 한국 기업의 현지 이미지를 높이면서 시장을 선점하는 수단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 :머니투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