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막힌 中企 수출판로, '인증 지원' 후 뻥뻥

[中企 해외진출 첫단추 '인증']유럽 CE 획득 매출액 2배 껑충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입력 : 2015.09.16 03:30

쓰리에스 공장 전경/사진=쓰리에스

가드레일 등 도로 안전시설물 제작업체인 쓰리에스는 내수시장의 한계로 외국시장 진출을 타진했으나 유럽의 CE 인증을 받지 못해 수출 활로를 마련하는데 난항에 빠졌다.

인증 절차 뿐 아니라 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았다. 유럽의 CE 인증을 받으려면 제품 당 6000만원 이상 들었다. 이에 쓰리에스는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의 해외인증 지원 사업을 토대로 2013년 가드레일 CE인증 2개(N2, H1)와 충격흡수시설 CE인증 4개(CCS50, CCS80, CCS100, CCS110) 인증을 얻는데 성공했다.

쓰리에스는 유럽 27개국 뿐 아니라 동유럽·중동·아프리카·서남아시아에서도 인정하는 CE인증을 획득한 후 규모가 큰 사업을 중심으로 수출 판로를 개척하는데 발판을 마련했다. 충격흡수시설은 지난해 15억원의 수출을 달성했고 앞으로 제품의 다변화를 위해 차기 인증도 진행할 예정이다.

쓰리에스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도 보다 2배 늘었고 해외 인증을 통해 국내에서의 홍보도 활발히 진행할 수 있게 됐다"며 "다른 기업보다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어 수주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돌 난방 시스템을 만드는 중소기업인 에이오지시스템(AOG SYSTEM)은 4~5년여 전 글로벌 진출을 타진하는 과정에서 인증이란 보이지 않는 장벽에 부딪혀야 했다.

온돌 자체가 낯선 외국에서는 에이오지시스템의 저탄소 온돌 난방 시스템에 대한 공신력 있는 기준이 없어서다. 우수한 제품과 시스템을 갖췄음에도 현지 바이어가 믿을 만한 근거가 없어 구매로 이어지지 못한 것이다.

에이오지시스템 관계자는 "해외 진출이 답보 상태에 빠져 고민하던 차에 지난해 하반기 해외규격 인증획득 지원 사업을 통해 우리나라의 난방과 가장 유사한 인증 규격을 찾아 테스트를 시도했고 안정성 검증에 통과해 유럽의 CE 인증 받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에이오지시스템은 유럽 인증을 계기로 전시회에 참가해 제품을 소개하는 등 현지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러시아 인증 이후 벨라루스와 50만달러의 계약을 체결했고 최근 우크라이나 바이어도 거래를 원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중소기업은 정보와 인적·물적 자원이 취약하기 때문에 정책적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해외 진출의 첫 단추를 꿰기 어려워 이러한 인증획득 지원 사업은 중소기업 해외 진출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